"천조국에 노후 걸었다"…개미들 3000억 쏟아부은 곳

입력 2023-07-21 16:34   수정 2023-07-21 16:38


배당주펀드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배당금이 지급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투자금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배당주는 주가가 장기간 오르지 않아 배당 목적 외에는 투자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
미국으로 몰리는 개미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배당주펀드에 2951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42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위를 기록했다. 녹생성장(-797억원), 소비재(-784억원), 원자재(-729억원) 등 다른 테마형 펀드는 대부분 자금이 순유출됐다.

순유입 1위는 ‘SOL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3개월간 1280억원이 들어왔다. ‘ACE미국배당다우존스’(470억원),‘SOL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400억원),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S&P액티브’(90억원)가 뒤를 이었다. 국내 배당주 펀드 중에서는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132억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미국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 배당주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배당주지수인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지난 5년간 10%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배당100지수와 S&P500배당귀족지수가 각각 46%, 48% 오른 것과 대비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 3%대 배당수익률에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미국 배당주펀드로 개인 투자자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 지급 배당주펀드 인기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유형은 매월 적립금을 지급하는 월지급 펀드다. 작년 6월 처음으로 월배당 방식을 도입한 SOL미국배당다우존스가 대표적 상품이다. ACE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S&P액티브 등도 월 지급 방식으로 운용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배당주펀드는 나스닥지수 대비 변동성이 낮으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우존스배당10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SOL미국배당다우존스, ACE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 등이 꼽힌다. S&P500배당귀족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KBSTAR 미국S&P배당킹’ 등이 있다.

이들 펀드는 총 보수가 연 0.01~0.05%로 저렴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최근 ACE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는 총보수를 업계 최저인 0.01%로 낮췄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자 자산운용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배당주펀드도 종목을 잘 고르면 높은 수익을 내기도 한다. 국내 배당주 펀드 가운데 투자금 유입 상위권을 차지한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30.3%에 달한다. 같은 기간 17% 오르는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현대차, LG화학 등이 편입 상위 종목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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